그레이카드를 이용한 사진 촬영 #1. 측광

개요

그레이 카드 (Gray card) 란 빛 반사율 18%인 회색의 평면 개체를 말한다. 좁은 의미로는 반사율 18%의 10*13cm, 20*25cm의 두 개의 회색 카드로 구성된 Kodak 그레이 카드 / R-27을 의미한다.

원래의 기본 용도는 ‘정확한 측광(빛의 양 측정)’ 이다.
대다수의 카메라는 보통 측광을 위한 센서가 있고 이 센서가 감지하는 빛의 양에 따라 적절한 노출 값을 가이드한다. 

측광

사진의 예시는 중앙부 스팟 측광 으로 설정이 되어있다. 즉 중앙의 원에 해당하는 영역이1각 모드에 따른 측광 영역은 카메라 제조사 및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얼마나 밝은가 를 계산하고 이에 따라 어느 정도로 조리개 값, 셔터 속도, 감도 등을 설정 해야 하는지 가이드를 해준다는 이야기이다. 2당연히 자동 모드로 찍을 경우는 측광 결과에 따라 자동으로 이 값들을 정해서 촬영을 하게 된다.
좋은 사진을 위해서는 정확한 측광이 매우 중요하다. 잘못된 측광으로 인해 여자친구의 얼굴이 새까맣게 찍힐 수도 있고, 하얗게 뜬 얼굴에 눈만 덩그러니 찍힐 수가 있으니까. 이런 문제를 줄이고 정확한 측광을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그레이 카드’ 이다.

원리

여기서 왜 많고 많은 색 중에 회색이며, 0%부터 100%까지의 숫자 중 왜 18%인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카메라는 다양한 피사체를 촬영하고, 이 피사체들은 각기 다른 색상과 반사율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의 측광이란 광원에서 나온 빛이 피사체에 부딛히고 반사되어 나오는 빛을 측정하는 것인데, 같은 광원에서 반사율이 달라진다면? 그리고 검정색과 흰색의 경우는? 카메라가 인식하는 빛의 양은 당연히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카메라가 이 반사율과 색상의의 차이를 정확히 인식하고 측광을 하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하다. 카메라는 센서가 인식하는 모든 대상을 흑백으로 보고 빛을 18% 반사한다고 가정하고 노출을 정하게 된다.

카메라가 인식하는 사물과 색상은 위 표와 같다고 보면 된다.
즉, 어떤 사물 어떤 색이건 대상을 흑백으로 변환한 다음 측광 영역에 해당하는 곳의 색이 중앙의 회색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현재 인식한 색과 비교하여 노출의 정도를 표시해주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카메라가 인식한 색이 좌측의 검정색이라면 노출이 부족하므로 현재 설정이 2스톱 부족하다고 표시해주고 우측의 흰색이라면 노출이 과하다고 인식하여 노출이 2스톱 높다고 표시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그레이 카드의 역할은 매우 쉽고 단순하다. 피사체에 따라 반사된 빛의 양은 천차만별이므로 정확한 측정을 위해 피사체 근처에 그레이카드를 두고 카메라가 그레이카드의 광량을 측정 했을 때 18%반사율의 회색과 일치하는 값을 찾게 하는 것이다.

사용법

위 원리를 이해 했다면 사용법은 매우 단순하다.
멀리 있는 피사체라면 불가능하겠지만 사람이나 정물을 촬영할 경우라면 다음의 절차를 따르면 된다.

  1. 적정한 광원 아래 피사체를 위치한다.
  2. 그레이 카드로 피사체를 가리거나 근처에 둔다.
  3. 카메라로 피사체 근처 그레이 카드의 광량을 측정한다.
  4. 측정 된 값에 맞는 노출값을 설정한다.
  5. 그레이카드를 치운다.
  6. 실제 피사체를 촬영한다.

마무리

사실 필름 한 컷 한 컷이 돈이고, 촬영 직후 바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없던 과거에나 쓰던 물건이긴 하다. 카메라 자체의 측광을 위한 센서나 알고리즘도 좋아졌고, 정확하게 노출을 측정해주는 노출계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니 이런 기술적인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요즘은 대부분 디지털 카메라로써 촬영 후 즉시 결과물의 확인이 가능하니 노출이 맞지 않다 싶으면 바로 다시 촬영하면 된다. 현장에서 미처 추가 촬영을 하지 못했다면 포토샵 등의 다양한 소프트웨어의 힘을 빌어 얼마든지 사후에도 처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적어도 카메라의 측광이란 어떤 원리로 이루어지는지 이해하고, 상황에 따라 적절히 그레이 카드를 활용한다면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을 찍자 – #4. 구도

사진을 찍자 – #1. 개요 그리고 잡설

사진을 찍자 – #2. 사진기 살펴보기

사진을 찍자 – #3. 노출

求道 아니고, 舊都도 아니고 構圖. 비단 사진에만 해당 하는 것은 아니고 그림을 그릴 때에도 해당한다. 사진이나 그림 모두 결국 정해진 틀 안에 대상이 담기므로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형태나 위치 색감 등을 고려한 짜임새를 말한다.

(필자는 전문가가 아니고 또 이 글은 전문가를 위한 글이 결코 아니니까..)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우선 이것을 머리속에 담아두자.

사진을 찍건 그림을 그리건 일단 모두 ‘사각형의 틀’ 안에 담긴 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1(당췌 이해 안되는 설치 미술이나 이런거라던가… 360카메라는 빼고.. ) 사진을 찍을 때 LCD나 뷰파인더에 저런 선이 있다고 생각하고 시작하면 된다. 2SLR의 경우는 그리그가 새겨진 스크린으로 교체 하기도 했고, 요즘 카메라는 촬영 시 LCD에 표시해주기도 한다.
책이나 다른 웹사이트를 뒤져보면 삼각구도, 터널구도, 방사구도 어쩌고 엄청 많이 나오는데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우선 위 가상의 선을 머리에 담고 이렇게 기억하면 된다.

‘사람의 시선이 분할선을 따라 이동하고 분할선이 모이는 점에서 멈춘다’

조금 더 재미 없는 그림을 보자.

어렵게 생각 할 필요는 없다
“선이 만나는 점들 중 어딘가에 중요한 것이 있다”
즉,
– 사람을 찍을 때라면 그림의 점 어딘가에 ‘사람의 얼굴’이 위치하면 되고
– 바다와 산을 찍을 때는 수평선과 산능선이 선을 따라 위치하면 된다는 말이다.
– 건물의 경우는 경계면들이 선에 걸치면 된다.
– 시선은 피사체에서 배경으로 이동하도록 한다.


– 사진을 보는 사람의 눈이 따라 움직이는 선과 멈출 곳을 찾는다고 생각하자

예시를 보자. 이해하기 쉽게 기술적으로 설명하고는 싶지만 전문가가 아닌지라 …